[영화 짤막 감상평]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DVD로 빌려다 놓은 프레스티지를 봤습니다.

고3 수능 치고 한창 할 일 없을 때(아.. 벌써 몇 년 전이냐 ㅡㅜ) 인상적으로 본 '메멘토(The Memento)'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살~짝 실망이긴 하네요. 재밌긴 하지만 메멘토만큼의 임팩트는 없달까.. (그 때 너무 어려서 그랬나? ㅡ.,ㅡ 다시 보긴 귀찮은데..)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50%만 재미있었다'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ㅋㅋ



영화는 크게 두 줄기로 이뤄지는데,

하나는 고든(Gorden, 크리스쳔 베일 扮)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의 라이벌 앤지어(Angier, 휴 잭맨 扮)의 이야기.

이 두 이야기가 얽히면서 서로 간에 계속되는 '반전의 반전'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왜!

아무리 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할 것만 같은 영화에 갑자기 판타지가 끼어드는 겁니까.. ㄱ-

테슬라를 모델로 삼았다지만, 그래도 21세기에조차 아직 구현 안 된 인간 복제 기기는 너무 하잖아효 감독님하. (것도 부작용 하나 없는 생짜배기로..)

처음부터 커터(Cutter, 마이클 케인 扮) 아저씨가 "이 기계는 진짜입니다"라고 한 거, 고양이랑 모자 더미 보여준 거, 테슬라가 그 기계 갖다 버리라고 한 것 등등 복선은 충분했고, 그게 있으면 마술의 트릭도 충분히 설명 된다는 건 알겠는데..

전 그 모자 더미들까지 보고 나서도 "설마 복제 기기는 아니겠지. 에이.. 다른 거 좀 더 말 되는 비밀이 한 번 더 숨어있겠지 ㄱ-"라고 끝까지 믿었단 말입니다.. orz 정말 복제 기기란 걸 안 순간부터 급 실망감과 허탈감이 몰려왔다는. ㅡㅜ

'마술'의 매력은 정말 현실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에 있는 거지, 거기에 정말 '마법'을 갖다붙여 버리는 건 (그 마법이 아무리 과학으로 포장되었다고 해도) 관객에 대한 기만입니다. 흑흑.

뭐, 그래도 고든 쪽의 반전은 흥미로웠어요.

전 정신 분열증 환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정도의 Sacrifice를 했을 줄이야 ㄱ- 앤지어 쪽 이야기나 고든 쪽 이야기나 앞에 깔려 있는 복선들과의 연계는 훌륭하지만.. 역시 고든 쪽이 판타지가 아니다보니 좀 더 흥미롭네요 ㅎㅎ

한 가지 궁금한 건, 아내가 올리비아(Olivia, 스칼렛 요한슨 扮)에게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가 하는 겁니다. "고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라고 했는데..

정말 진실을 알았다면 마지막에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거고,

저처럼 정신 분열증 환자로 알았던 걸까요? ㄱ- 아니면 그냥 이 인간은 졸라 비인간적이고 이중적인 인간이니까 믿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려고 했던 건지.

각본이 궁금하네요 ㅋ

암튼, 50%의 실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영화를 원래 좋아하다보니 시간이 아깝지는 않네요 ~_~ 재밌게 잘 봤습니다.

(복제 기기 부분 빼고 나머지 스포는 그래도 한 번 더 숨긴다고 숨겼습니다.. 의도치 않게 글 펼쳐서 스포 당한 분께 변명하자면, 복제 기기는 차라리 알고 있는 편이 더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일 수도 있어요.. ㅋㅋㅋ)

by 엘사이스 | 2008/12/02 01:17 | Hobb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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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유안 at 2008/12/02 11:49
이 블로그 열려 있었네연?...........
Commented by 엘사이스 at 2008/12/02 13:36
유안// 심심해서 걍 다시 하나 써봤다 ㅋㅋ
Commented by 상웅 at 2008/12/06 10:44
형왔다
생일 잘 보냈냐 ? 전화하고 싶었는데 지난주가 좀 바빴다

8미리는 없고 디지털캠코더는 있는데 대답이 없구만 . 훈련소도 댕겨왔다며 ?
일-월-화 중에 하루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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